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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62

오늘의 숙제는 오늘 숙제는 "안아주세요" 꼬마 두더지는 집에 가서 숙제를 말할 기회를 찾지만 쉽지 않다. 주저 주저 머뭇 머뭇... 드디어 잠 잘 시간이 되어서 숙제를 한 두더지. 학교에 가서 숙제를 모두 한 아이들의 모습. 교사 생활을 했던 작가의 경험을 담은 이야기로 머뭇거리는 아기 두더지의 모습. 숙제를 마친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책이다. 2007. 11. 25.
코끼리가 있어요 VS 지각대장 존 27개월 서현이 전형적인 코미 타로식 그림책. 간결한 그림과 짧은 글 한 마디 아이의 눈에만 보이는 코끼리가 장면 마다 숨어 있다. 학교에서도 길에서도 아이의 눈에만 보이는 언제든 아이를 바라보며 응원하는 코끼리가 장면마다 숨어 있다. 서현이와 함께 숨어 있는 코끼리 찾기 놀이도 하고 서현이에게도 그런 코끼리 한 마리 있을 거라고 이야기 해 주었다. (물론 아직 28개월 짜리에겐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겠지만..... 나중에 어린이집도 가고 유치원도 가고 학교도 가고... 집이라는 공간을 벗어나 서현이 나름의 사회생활을 시작할때쯤이면 위로가 되고 의지가 되는 코끼리 같은 존재가 함께 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었으면 했다.) 고미 타로의 글은 아이를 위로 하고 이해하는데 비해 존 버닝햄의 [지각대장 존]에서는 아.. 2007. 11. 25.
난 사자도 안 무서워요 검은색과 흰색의 명암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그림책이다. 이렇게 새로운 시도를 하는 그림책을 발견하는 재미로 서현이와 함께 그림책을 보곤 한다. 그림책의 상상력은 놀라워서 나 같은 아저씨도 그 감성에 푹 빠지게 한단 말이야. 아기 얼룩말 발렌틴은 밤에 나들이를 나선다. 남들이 다 무섭다고 겁을 주는 사자. 애써 태연한 척하지만 불쑥 불쑥 나타나는 동물들 때문에 발렌틴은 가슴이 철렁 내려 앉기 일쑤다. 별빛 가득한 밤 하늘 아래 왼쪽 구석 당당히 달려가는 얼룩말 발렌틴. 동물들의 한 부분만을 보여주면서 아이가 동물의 모습을 떠오릴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동물의 가장 특징적인 모습을 보여주어 서현이도 금방 "기린" "코끼리"하며 찾아낸다. 드디어 나타난 사자 !! 이 책의 멋진 부분은 바로 이제부터다. 교훈적.. 2007. 11. 18.
수세기 :: 알..알이... 27개월 서현이 알, 알이 | 최숙희 | 아이즐북스 | 2006 까꿍놀이는 뎦힌 책장을 여는 순간 미리 예상했던 장면이 튀어나오며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알, 알이'는 이런 까꿍놀이 형식을 수세기에 적용했다. 이 책의 형식은 부화직전의 알을 먼저 보여주고 책장속에 부화된 모습의 동물을 작가의 대표작인 '열두띠 까꿍놀이' 에서 처럼 까꿍놀이 형식으로 나타나게 했다. 2007. 11. 17.
도서관에 간 사자 도서관에 사자가 나타났다. 이 낯선 존재가 사람들을 놀랍게 했다. 하지만 사자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이야기 방에 가서 드러누워 버린다. 사람들의 당황한 표정들. 이 책은 도서관을 처음 이용하는 아이들에게 읽어주어도 좋을 것이고 도서관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참 좋을 것같다. 도서관과 상관없이 그냥 즐겁고 재미있는 책이기도 하다. 어슬렁 어슬렁 걸음을 옮기는 사자의 모습과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은 볼 때마다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한다. 서현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 이 장면을 펼치면 항상 "아흫~~"하고 따라하고 비오는 장면에서는 한없이 슬픈 표정을 지으며 사자가 비를 맞고 있다는 시늉을 한다. 책 먹는 여우도 서현이가 좋아할 것같아. 오늘은 집에 가는 길에 책먹는 여우를 빌려가야 겠다 2007. 11. 6.
사과가 때굴때굴 사과 하나를 두고 다투던 동물들이 때굴때굴 굴러가는 사과를 쫒아가는 이야기 구조이다. 직박구리, 까마귀에 이어 원숭이 노루, 토끼같은 동물들이 차례로 등장하고 나무 위의 사과가 다시 바닥으로 때굴때굴 굴러간다. 일반적인 그림책의 마무리는 .... 결국 ... 사과 하나를 사이 좋게 나눠 먹었습니다..... 지만 이 책은 사과 나눠먹기식 화해가 아니라 어려움을 도와주고 저녁이 되었으니 그만 집에 가자고 끝맺는다. 한바탕 신나게 돌고 그만 집으로 돌아가는 이야기. 또 하나의 특징. 사과가 굴러가는 모습을 재미있는 의태어로 표현하고 있다. 곰은 웍더글, 사슴은 덕더글. 원숭이는 대굴대굴, 토끼는 댁대굴. 까마귀는 뱅글뱅글, 직박구리는 뱅뱅. 사과는 때굴때굴, 때굴때굴 땍때굴. 때굴때굴 땍때굴 대굴대굴 댁대굴 .. 2007. 10. 31.
아빠는 어디쯤 왔을까 표지부터 내 마음에 쏙 드는 형식의 그림이 끌렸다. 놀이터를 지나 종종 걸음으로 손에는 종이 가방을 하나 들고 언덕위 집으로 달려가는 배불뚝이 아빠의 모습. 요즘 서현이는 소꿉놀이를 시작했다. 집에 들어서면 서현이가 차려놓은 밥 한 상이 현관 문 앞에 놓여 있다. "아빠 아빠" 하며 나보고 얼른 먹으란다. "냠냠냠" 소리 까지 내며 서현이 소꿉놀이에 맞춰주면 서현이의 해맑은 웃음을 이어 볼 수 있다. 아직 많은 단어를 말하지 못하는 서현이지만 이젠 제법 의사소통이 되곤 한다. 내년쯤이면 책 속 여자 아이만큼 크지 않을까 싶다. 아빠 언제와? 지금 끝났단다 빨리 와요! 음, 한 시간이면 갈꺼야 아빠 올 때 아이스크림 사와요" 그래, 그래 이제 아빠는 아이스크림을 받아들고 신나서 어쩔 줄 모르는 딸 아이의 .. 2007. 10. 24.
국어선생님의 과학으로 세상읽기 몇 달전 읽은 은 인문학자들과 과학자들의 대담을 엮은 책이었다. 뇌과학, 나노과학, 반도체, 우주, 로봇, 진화 등을 연구하는 이들과 철학, 역사, 소설, 신화를 공부하는 이들이 함께 나눈 이야기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과학과 인문학은 별개의 느낌이었는데 이 둘이 얼마나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할 기회를 준 책이 이었다. 하지만 쉽게 쓰여진 책이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얼마간의 거리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읽은 는 논술꺼리를 잘 제공해 주고 있다는 생각에서였을까 내용이 보다 더 잘 들어왔고 더 많이 공감하며 읽었다. 는 과학서적들에서 언급된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쇠똥구리가 포유동물의 생존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나탈리 엔지어 : 살아있는 것들의 .. 2007. 10. 18.
여희숙 선생님의 토론하는 교실 다시 만난 여희숙 선생님... 지난 '책읽는 교실'에 이어 기다리던 '토론하는 교실'이 도착했다. 연수에서 들었던 잔잔한 선생님의 음성이 책 읽는 내내 함깨 들리는 것 같았지. 그래서 저자와의 대화 뭐 이런 델 사람들이 따라 다니나봐. 그렇게 만나서 직접 이야기를 듣고 돌아와 펼치는 책은 나 혼자 읽는 게 아니라 저자들의 느낌 그리고 그 분위기 그대로 들어올 것같아. 변화무쌍한 소설같은 글은 저자의 입김이 책의 흐름을 막을지도 모르지만 경험을 담은 글들은 오히려 시너지 효과가 더욱 클 거야. 토론하는 교실. 처음 신세대 토론이라는 이름으로 접하고 내 공개수업의 단골 메뉴로 삼고 있는 주제. 그게 여희숙 선생님과 함께 했던 교수님과 다른 선생님들에 의해 나온 결과물이란 사실을 지난 '책읽는 교실' 연수에서.. 2007. 10. 11.
자신을 지켜라 자신을 지켜라 , 거센 가프만 등 , 예문서관, 2007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만나면서 마주하는 곤란한 상황 중 나를 가장 당황하게 만드는 일은 "그냥~~"이라는 아이들의 대답이 너무 쉽고 자주 나온다는 것이었다. 아무런 이유도 없고 생각도 없이 나오는 '그냥~~'이라는 말. 처음에는 아이들의 그런 표현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한 해 두 해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아이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법,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아이들의 감정과 고민을 스스로 되돌아보고 해결방법을 자신이 찾도록 해 준다. 아이들이 겪게 되는 감정의 상태를 차근차근 설명하고 그런 감정이 나타나게 되는 원인과 결과 그리고 해결방법까지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 2007.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