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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62

롤랑 바르트 - 사랑의 단상 "나는 사랑하고 있는 걸까?-그래, 기다리고 있으니까" 그 사람, 그 사람은 결코 기다리지 않는다. 때로 나는 기다리지 않는 그 사람의 역할을 해보고 싶어 다른 일 때문에 바빠 늦게 도착하려고 애써본다. 그러나 이 내기에서 나는 항상 패자이다. 무슨 일을 하든간에 나는 항상 시간이 있으며, 정확하며, 일찍 도착하기조차 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숙명적인 정체는 기다리는 사람, 바로 그것이다. ...기다리게 하는 것, 그것은 모든 권력의 변함없는 특권이요, 인류의 오래된 소일거리이다. -롤랑 바르트, 중에서 2005. 11. 30.
아빠랑 읽어요 서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있는데 (그렇다고 서현이가 그림책을 제대로 본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아이에게 이런 저런 많은 이야기를 종알거려 주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주제없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잖아. 그래서 아빠가 선택한 것이 그림책 읽어주기. 서현이가 제대로 보든지 말든지 아빠는 묵묵히 그림책을 읽어준다. 그냥 내가 아이에게 뭔가 열심히 말하고 있다는 데 의미를 둔다고나 할까? 그런데 요즘 서현이가 옹알이를 자주 하게 되면서부터는 내가 그림책을 읽는 목소리에 반응을 보인다. 내가 읽을때면 혼잣말로 뭐라고 뭐라고 뭐라고... ^^ 그림책은 안 보고 내 얼굴 보면서 옹알거리는데도.. 아빠만 신났다. 그림책 읽어주는 게 재미있어졌으니까. 오늘 읽어준 책은 에드 영의 '일곱마리 눈 .. 2005.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