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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야기

롤랑 바르트 - 사랑의 단상

by 소금별쌤 2005. 11. 30.
 "나는 사랑하고 있는 걸까?-그래, 기다리고 있으니까"

그 사람, 그 사람은 결코 기다리지 않는다.
때로 나는 기다리지 않는 그 사람의 역할을 해보고 싶어

다른 일 때문에 바빠 늦게 도착하려고 애써본다.
그러나 이 내기에서 나는 항상 패자이다.

무슨 일을 하든간에 나는 항상 시간이 있으며, 정확하며, 일찍 도착하기조차 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숙명적인 정체는 기다리는 사람, 바로 그것이다.

...기다리게 하는 것, 그것은 모든 권력의 변함없는 특권이요,

인류의 오래된 소일거리이다.


-롤랑 바르트, <사랑의 단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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