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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책방 책소식9

내 마음이 조각조각 , 샤를로트 문드리크 , 시공주니어 내 마음이 조각조각 - 샤를로트 문드리크 지음, 올리비에 탈레크 그림/시공주니어 감성적인 그림과 글로 2학년 남자 아이의 첫사랑을 담은 짧은 동화책이다. 내 마음이 조각조각은.. 수줍은 꼬마 아이의 첫사랑과의 만남을 미소지으며 엿보는 느낌으로 책을 읽었다. 여자아이들은 피하고 남자아이들과의 사이도 그리 원만하지 않은.. 그저 친한 단짝 남자친구 한 명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미겔. 그래서 미겔에게 스페인에서 몇 주간 프랑스에 머물게 된 카르멘이라는 여자아이는 문화도 언어도 다른 가장 낯선 존재일 뿐이다. 하지만 그 다름의 매력은 미겔에게 첫사랑이라는 낯선 감정을 함께 불러온다. 그 낯선 감정에 대한 미겔의 느낌은 벌레잡이 식물이었다. "내가 쭈뼛거리자 , 카르멘이 내 손을 덥석 잡아 끌었어요. 찌릿, 전.. 2015. 10. 22.
닮은 듯 다른 교과서 속 우리말 - 시공주니어 닮은 듯 다른 교과서 속 우리말 3~4학년군 - 정유소영 지음, 서현 그림, 이재승 감수/시공주니어 1/2학년군 책에 이어 나온 3/4학년군 책이다. 책 속에서 아이들이 자주 만날 수 있는 단어들을 이야기 속에 함께 만날 수 있도로 구성되었다. 단순히 유의어들만 모아 공부하는 것은 자칫 지루할 수 있다. 비슷한 단어들의 고만고만한 나열들은 초등학교 아이들이 읽고 공부하는 것을 힘들어 한다. 그래서 작가는 공부한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이야기를 읽는다는 느낌으로 책을 보며 자연스럽게 여러 형태의 낱말들을 만날 수 있도록 배치하고 있다. 요즘 초등학교 교과서에서는 모르는 단어의 뜻을 알기 위해 사전을 바로 찾아보기 전에 문장의 앞 뒤 말을 생각해 보며 단어의 뜻을 고민해 보는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책 속의 .. 2015. 10. 22.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들 , 홍기운, 계림북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이슈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학교에서는 안전교육이 더욱 강화되었고 체험학습을 떠나기 전 교사들이 거쳐야할 절차도 복잡하고 많아졌다. 안전에 대한 내용을 학생들에게 더 많이 가르치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조심해야 할 사항 지켜야할 사항들을 교실에서 듣는 것만으로는 행정서류를 통한 안전지도가 이루어질 뿐 실제적인 효과는 크지 않은 것도 교육현장의 현실이다. 그래서 이왕하는 안전교육이라면 아이들이 직접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을 생각해 보고 있는데 교사들의 안전교육에 하나의 방향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안전에 대한 다양한 직업들을 연결지어보 고 그 사람들이 들려주는 안전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다. 진로교육과 안전교육을 연계한 활동을 고민하는 선생님들께.. 2015. 10. 15.
한국사 편지 생각책 - 스스로 생각하고 놀면서 배우는 역사 책의 부제 그대로 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놀면서 공부하는 역사 워크북' 한국사편지가 아이들이 스스로 읽고 역사에 대한 생각을 키울 수 있는 교과서였다면 한국사 편지 생각책은 역사적 사실을 직접 지도에서 확인해보고 다양한 활동으로 통해 시대속에서 고민하고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5학년 담임으로 아이들과 역사 수업을 진행하는데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수업할 워크북을 만들 때 가장 도움이 된 책이다. 다만 부모님이 이 책을 아이들에게 사주고 워크북처럼 한국사편지를 읽고 나서 숙제처럼 한 장 한 장 해결하려고 한다면 제발 참아달라고 하고 싶다. 그렇게 되면 그냥 빈 칸 채우기 또는 외우기식 역사 공부에 그칠 뿐이다. 아이가 버거워할 만한 내용이나 역사적 현상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이 중심이 된 활동이.. 2015. 10. 9.
고양이는 알고 있다 : 사계절 내가 근무하고 있는 시골의 작은 학교 주변에는 길고양이들을 자주 볼 수 있다.우리반 아이 몇 몇은 그런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몇 번 주다가 집 근처에서 아기 고양이도 기르고 집둘레를 떠나지 않고 머무는 녀석들도 많이 있다고 한다.학급 클래스팅에 그 고양이들 사진이 자주 올라오곤 한다. 강아지와 다른 고양이의 습성을 잘 담아낸 동화책이다.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전화도 받는 고양이으슥한 곳으로 유인하여 사람과 몸을 바꾸는 고양이임시 선생님으로 변장한 고양이 우리 주변에서 만나는 고양이들이 아이들의 삶 속으로 들어온 다양한 고양이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2015. 9. 7.
내 동생 아니야 : 길벗어린이 동생 대신 집에 온 강아지 한 마리 이름을 까뭉이라고 짓는다. 동생에 대한 로망이라고나 할까? 밥도 먹여 주고 책도 읽어주고 이렇게 해 주면 당연 동생이라며 '아장 아장 걸어와 내 볼에 뽀뽀'도 하고 숙제도 찢지 말고 인형도 망가뜨리지 말아야 하죠.하지만 어디 강아지가 그러나요아무 곳이나 똥 싸놓고 재미있는 만화 보는데 나가자고 끙끙대고 숙제는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그래서 말합니다."싫어, 내 동생 아니야" 이런 스토리라면 흔히들 동생의 소중함을 겪을만한 에피소드 하나 끼워놓고 쉽게 이야기합니다. '그래도 동생이 있어 좋아'물론 이 책도 낮은 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라 사나운 강아지 에피소드로 강아지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도 하죠 하지만 이 책이 정말 좋은 건 이 문장 때문이다. "까뭉이도 날.. 2015. 9. 7.
우리나라 지형에 관한 책 두 권 - 백두에서 한라까지 우리나라 지도여행 , 우리땅 기차여행 여행을 떠나기 전 함께 읽으면 좋을 두 권의 그림책'우리땅 기차여행'과 '백두에서 한라까지 우리나라 지도여행'. 책을 읽으며 담아낸 내용들이 많아서 초등학교 고학년들의 사회시간에도 참고도서로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먼저 '우리땅 기차여행'은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한 기차가 경기도를 지나 서해안과 남해안을 돌아 동해안을 거쳐 오는 여정을 그림과 거쳐가는 지역에 대한 설명을 담아냈다. 사회교과서나 사회과부도에서 흔히 보면 평면지도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지형을 조감도 형태로 입체로 표현해서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지형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입체지도 아래 편에는 우리나라 지도에서 어떤 부분을 말하고 있는지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 기차가 지나는 지역의 여러 정보도 함께 담아낸다. '백.. 2015. 7. 14.
너는 하늘을 그려, 나는 땅을 그릴께 김정호와 대동여지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어른들의 기억속에는 백두산과 쇄국정책 그리고 대동여지도를 불태운 관료들에 대한 생각이 먼저 든다. 나 역시 이런 잘못된 역사 이야기를 꽤 오랜 시간 사실로 알고 있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아이들을 가르치기 전에 그것이 일제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한 식민사관의 일부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나 역시 내게 그 이야기를 들려준 선생님들처럼 잘못된 역사관을 아이들에게 앵무새처럼 전하고 말았을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이 있었다면 그것을 사실로 알고 평생을 살아갈지도 모른다. 김정호와 대동여지도에 대한 이야기가 처음 전해진 것은 1925년 동아일보에 육당 최남선이 글을 쓴 것으로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친.. 2015. 7. 8.
문화유산으로 만나는 역사 대한민국 문화유산 vs 세계 문화유산 - 이형준 글.사진/시공주니어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참으로 멋진 일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장소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면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느낌을 만날 수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런 종류의 책을 좋아한다. 음식을 통해 본 역사 , 인물을 통해 본 사건..... 이 책은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우리나라의 문화유산과 비슷한 다른 나라의 문화유산을 비교해 보여 그 차이점과 유사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창덕궁과 자금성. 두 공간 모두 풍수지리 사상을 바탕으로 세운 궁궐이지만 창덕궁이 자연을 그대로 살려 지은 것과 달리 자금성은 풍수적 입지를 만들기 위해 인공적으로 하천과 연못을 만들고 심지어 산까지 새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창덕궁이 왕이 .. 2015.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