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x Libris21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독일은 우선 공산당을 숙청했다." "나는 공산당원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유대인을 숙청했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노동 조합원을 숙청했다." "나는 노동 조합원이 아니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가톨릭 교도를 숙청했다." "나는 개신교도였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나에게 왔다." "그 순간에 이르자 나서 줄 사람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마틴 니묄러 목사의 고백 - “그들이 왔다” ( Martin Niemller - "They Came" ) 2008. 6. 6.
정말로 행복한 나날이란 정말로 행복한 나날이란 멋지고 놀라운 일이 일어나는 날이 아니라 진주알들이 하나하나 한 줄로 꿰어지듯이 소박하고 자잘한 기쁨들이 조용히 이어지는 날들인 것 같아요. - 만화 中 에서 2008. 2. 10.
도서관과 학교는 어떻게 다른가 도서관과 학교는 어떻게 다른가 사서는 무엇을 읽어라, 어떤 순서로 읽어라 말하지 않고, 또 사람들의 독서에 점수를 매기지 않습니다. 사서들은 그들의 고객을 신뢰하는 듯 보입니다. 사서는 사람들이 자신의 질문을 하도록 허용하고 사람들이 필요로 할 때 도와주지, 도서관이 필요하다고 결정한 때에 도와주지 않습니다. 만일 한 장소에서 하루 종일 책을 읽고 싶으면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도서관은 일정한 간격으로 종을 울려서 책읽기를 중단하라고 다그치지 않습니다. 도서관은 또 사람들의 집을 기웃거리고 들여다보지도 않습니다. 도서관 밖에서 시간을 어떻게 보내라고 권하거나 명령하지도 않죠. 도서관에는 성적평가제도가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뒤섞여 있는 판에 각 개인의 성공과 실패의 내용을 담고 있는 자료가 있을 리 없.. 2008. 1. 26.
공존 틱낫한 당신이 만약 시인이라면 당신은 분명 이 한 장의 종이 안에서 구름이 흐르고 있음을 보게 될 것입니다. 구름이 없으면 비가 없고, 바람이 없으면 나무가 자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나무가 없으면 우리는 종이를 만들 수 없습니다. 종이가 존재하려면 구름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 공존 , 틱낫한 2008. 1. 1.
연금술사 연금술사 이 세상에는 위대한 진실이 하나 있어.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거야.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곧 우주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때문이지.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는 게 이 땅에서 자네가 맡은 임무라네. .. 세상 만물은 모두 한가지라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바로 그게 연금술의 존재 이유야. 우리 모두 자신의 보물을 찾아 전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게 연금술인 거지. 납은 세상이 더이상 납을 필요로 하지 않을 때까지 납의 역할을 다 하고, 마침내는 금으로 변하는 거야. 연금술사들이 하는 일이 바로 그거야. 우리가 지금의 우리보다 더 나아지기를 갈구할 때,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도 함께 나아진다는 걸.. 2006. 12. 30.
신현림 <굿모닝 레터> 책 냄새만큼 기분 좋은 것도 드물어요. 그것도 구석에 처박힌 책일수록 구수한 숭늉 냄새가 납니다. 제 예민한 코에 문제가 없는 한 맞을 겁니다. 무척 아끼고 공들여 읽은 책일수록 더 그렇지요. 그것이 오래될수록 내 삶의 깊이를 더해 주는 기분. 더할 나위 없이 흐뭇합니다. 영화나 음악, 축구도 채워 주지 못하는 고급 영양분을 제공 합니다. [신현림의 굿모닝 레터]에서 2006. 10. 11.
호밀밭의 파수꾼 '나는 늘 넓은 호밀밭에서 꼬마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어. 어린애들만 수천명이 있을 뿐 주위에 어른이라고는 나밖에 없을꺼야. 그리고 난 아득한 절벽 옆에 서 있어.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 주는거야. 애들이란 앞 뒤 생각없이 마구 달리는 법이니까 말야. 그럴때 어딘가에서 내가 나타나서는 꼬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 주는 거지. 온종일 그 일만 하는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 바보같은 얘기라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정말 내가 되고 싶은건 그거야. 바보같겠지만 말이야 - 셀린저, 에서 2006. 8. 21.
곽타타의 재주 옛날 중국에 곽타타 라는사람이 있었다. '탁타'라는 이름은 원래 이름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 그가 곱사병을 앓아 허리를 굽히고 걸어 다니는 게 낙타와 비슷하다 하여 붙여준 이름이었다. 그가 하는 일은 나무를 심는 것이었다. 그런데 장안의 모든 권력자와 부자들이 앞다투어 그에게 나무를 보살펴 달라고 부탁했다. 왜냐하면 탁타가 심은 나무는 옮겨심기를 해도 죽는 법이 없이 하나같이 잘 자라났으며, 열매도 일찍 맺을 뿐더러 많이 열렸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의 재주를 신기하게 여겨 그에게 비법을 물어 보았다. 그러자 그는 대답했다. "저는 나무를 오래 살게 하거나 열매를 많이 열게 할 능력이 없습니다. 다만 저는 나무의 천성을 따라서 그 본성이 잘 발휘되게 할 뿐입니다." 나무는 그 뿌리가 퍼지기를 원하며, 평.. 2006. 8. 15.
아이는 하나의 씨앗, 한 개의 도토리입니다 『... 우리 어머니의 관점에서는 아이가 텅 빈 물통이 아닙니다. 아이는 하나의 씨앗, 한 개의 도토리입니다. 우리는 "아니 어린애잖아, 가만 있으라고 해. 아이들은 몰라. 경험이 없거든. 나는 나이를 먹었으니 내가 더 많이 알아." 하고 말합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나에게 말했습니다. "얘야, 너는 모든 걸 알고 있다. 네 속에, 너의 영혼 속에 모든 것이 다 들어 있어. 도토리처럼!" 삼림전문가나 정원사나 어느 누구도 도토리에게 참나무가 되는 방법을 말해줄 수 없습니다. 그 작은 씨앗, 도토리 속에 참나무가 되는 방법에 대한 모든 정보가 씌어 있습니다....』 - 작은 학교가 아름답다 중 중에서 2006. 7. 10.
고흐의 일기 1874, 1 산책을 자주 하고 자연을 사랑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예술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이다. 화가는 자연을 이해하고 사랑하여, 평범한 사람들이 자연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가르쳐주는 사람이다. 화가들 중에는 좋지 않을 일은 결코 하지 않고, 나쁜 일은 결코 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평범한 사람들 중에도 좋은 일만 하는 사람이 있듯. 1879, 8/15 이번에 네가 다녀간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이었는지 말해주고 싶어서 급히 편지를 쓴다. 꽤 오랫동안 만나지도, 예전처럼 편지를 띄우지도 못했지. 죽은 듯 무심하게 지내는 것보다 이렇게 가깝게 지내는 게 얼마냐 좋으냐. 정말 죽게 될 때까지는 말이다.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이유를 알게 되고, 자신이 무의미하고 소모적인 존재가 아니라 무언가 도움이 .. 2006.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