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림책이야기

아빠랑 읽어요

by 소금별쌤 2005. 10. 2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있는데 (그렇다고 서현이가 그림책을 제대로 본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아이에게 이런 저런 많은 이야기를 종알거려 주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주제없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잖아. 그래서 아빠가 선택한 것이 그림책 읽어주기. 서현이가 제대로 보든지 말든지 아빠는 묵묵히 그림책을 읽어준다. 그냥 내가 아이에게 뭔가 열심히 말하고 있다는 데 의미를 둔다고나 할까?
그런데 요즘 서현이가 옹알이를 자주 하게 되면서부터는 내가 그림책을 읽는 목소리에 반응을 보인다. 내가 읽을때면 혼잣말로 뭐라고 뭐라고 뭐라고... ^^ 그림책은 안 보고 내 얼굴 보면서 옹알거리는데도.. 아빠만 신났다. 그림책 읽어주는 게 재미있어졌으니까.
오늘 읽어준 책은 에드 영의 '일곱마리 눈 먼 생쥐'
눈 먼 생쥐가 코끼리를 만나 코끼리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는 스토리인데 화면은 첫 장부터 마지막장까지 모두 검은 바탕으로 이루어져있다. 그 검은 바탕에 빨강 파랑 노랑 초록 보라 하양 주황의 7 마리 생쥐 그림이 왼쪽에 펼쳐지고 오른쪽 장에는 코끼리의 한 부분씩 모습을 드러낸다.
아직 그림을 본다기 보다는 아빠의 목소리에 반응하는 정도의 서현이지만 조금 더 크면 검은 바탕과 다양한 색의 생쥐 그림들이 영유아에게 흥미를 끌만한 그림책이었다.

'그림책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롤랑 바르트 - 사랑의 단상  (0) 2005.11.30
날아갈 것 같아서  (0) 2005.05.09
콩나물을 키우는 이유  (0) 2005.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