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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야기130

엄마를 따라하고 싶은 여자 아이들의 마음 헤어드레서 민지 - 정은희 지음/상출판사 여자아이들은 조금만 크면 엄마를 따라 머리도 하고 손톱도 메니큐어로 칠하려고 한다. 요즘에는 방송 광고를 통해 아예 미용실 셋트나 네일아트 셋트를 안내하고 있어 하나씩 들고 나름의 디자인을 뽑내려고 한다. 5살 딸아이 역시 마트나 EBS 광고등에서 그런 제품들을 보고 사달라고 조르기 일쑤다. 너무 어린 나이에 그건 아닌것같아 사주지 않으려 애써 외면하고 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그 역시 창의력의 새로운 이름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책 속의 민지는 엄마가 미용실 간 사이 집 안을 엉망으로 만들고 만다. 한바탕 혼이 날만도 하지만 그런 민지의 호기심을 그대로 인정해 주는 엄마. 민지는 나중에 정말 헤어드레서가 될 수 있을 것같다. 이언 포크너의 에서 꼬마 돼지 올리비아.. 2009. 9. 15.
실수쟁이 꼬마돼지의 하루 실수쟁이 꼬마 돼지의 하루 - 프란치스카 비어만 글.그림, 배수아 옮김/주니어김영사 [알라딘] 책 먹는 여우의 저자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책이다. 분홍색 표지와 꽃돼지의 분홍 리본에 서현이가 폭 빠져서 달려든 그림책이기도 하고... 옷을 입다가 얼룩이 묻기도 하고 정성껏 만든 샌드위치는 도시락 가방에 들어가질 않고 꼬마 돼지 도라의 발을 동동 구르게 만든다. 하지만 그렇게 오랜 시간 고민하지 않는다. 얼룩이 묻은 옷은 예쁜 리본으로 가리면 되고 너무 큰 샌드위치는 몇 조각 먹어치우면 되니 말이다. 이런 저런 문제상황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즐겁게 문제를 해결해 내는 도라의 모습과 맨 마지막의 "아니요, 발을 동동 구를 일이 하나도 없었어요" 라는 도라의 대답. 평범한 하루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 2009. 9. 14.
나랑 같이 놀아요 - 기다릴 수 있는 아이 나랑 같이 놀아요! - 브리기테 베닝거 지음, 스테파니 뢰에 그림, 김희정 옮김/삐아제어린이 서현이가 좋아하는 미코 시리즈. 도서관에 갈 때 이 시리즈의 새로운 책이 보일때마다 빌려오곤 하는데 오랫만에 새로운 책을 발견했다. 일찍 일어난 미코가 엄마가 깨어날 때까지 혼자서 잘 놀면서 기다리는 이야기. 서현이를 보는 것같아 더 흥미있게 읽었다. 엄마가 일어날때까지 자명종을 들고 시계가 울릴때까지 혼자서 잘 놀던 미코. 책을 읽고 사과를 먹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그런 모든 일들이 엄마와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엄마를 더욱 그리워 하게 된다. 그 짧은 시간의 기다림이었지만 미코에게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서현이와 함께 읽으며 엄마랑 아빠가 다른 일을 할때나 피곤할 때면 미코처럼 기다려 주렴하고 은.. 2009. 9. 13.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이 가족 아기 배달부 황새 - 데이비드 J. 올슨 지음, 린 먼싱거 그림, 최현경 옮김/한우리북스 우리나라에서 삼신할미가 아기를 점지해 주듯 황새가 아기를 전해준다는 서양의 옛 이야기가 모티브가 된 그림책이다. 문제는 이 아기 배달부 황새 웹스터가 배달사고를 내는데서 시작된다. 벼락을 맞은 황새 웹스터가 개구리 부부에게는 아기 코끼리를, 참새 부부에게는 아기 돼지를, 사자부부에게는 아기 거위를 배달한다. 심지어 거대한 고래부부에게는 햄스터가 배달되고 기린 부부에겐 하마가 배달된다. 전혀 어울릴 것같지 않은 이 조합. 그런데 정작 아기를 전해 받은 부부들은 하나같이 그런 아이를 사랑하며 잘 키워낸다. 입양을 주제로 한 [엄마 아빠가 생긴 날 : 제이미 리 커티스, 비룡소]란 그림책에서 주인공이 자신이 입양된 이야기.. 2009. 9. 7.
꼬마 친구들의 신나는 요리여행 우리는 요리왕 - 다케시타 후미코 지음, 길지연 옮김, 스즈키 마모루 그림/홍진P&M 표지의 고만고만한 요리사 꼬마들이 어디서 많이 보았다 싶었더니 예전에 읽었던 의 주인공들이었다. 꼬마친구들이 크레용 하나씩 들고 그림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통해 그림 그리는 재미를 알게 해 주는 처럼 에서도 꼬마 요리사들이 다양한 음식재료로 커다란 샌드위치를 만드는 과정을 담고 있다. 바나나, 토마토, 오이, 양상추와 같은 재료의 특징과 함께 샌드위치에 들어가기 전과 후의 모습을 통해 요리 재료의 모습도 잘 보여준다. 다케시타 후미코 우리는 요리왕 하늘을 나는 크레용 예스24 | 애드온2 2009. 7. 19.
장난꾸러기 주인공의 풍부한 표정연기 손톱 깨물기 - 고대영 지음, 김영진 그림/길벗어린이 책장을 넘기며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병관이의 시시각각 변하는 재미있는 표정들이었다. 손톱깨물기 버릇이 생긴 두 아이의 손톱깨물기 버릇을 고쳐가는 이야기로 아이들이 한 번쯤 겪는 나쁜 버릇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엄마의 도움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나쁜 버릇을 고쳐가는 이야기지만 병관이의 표정 연기(?)와 함께 병관이의 마스코드라 할 수 있는 펭귄 인형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마치 '돼지책'에서 숨은 돼지 그림을 찾아내듯 조리퐁 부스러기 속의 펭귄과 병관이와 함께 벌 받는 펭귄 인형. 그리고 병관이 책장 위의 펭귄. 작가가 숨겨놓은 이스터에그를 찾는 것도 참 재미있었다. 그리고 한가지 교사로써 바라본 교실 장면이 너무도 생생해서 .. 2009. 5. 19.
책읽는 토끼와 거북이 빨리 빨리 천천히 - 레인 말로우 글.그림, 송주은 옮김/예림당 책표지만 보아서는 달리기에 관한 이야기인 줄 알았다. 제목도 빨리 빨리 천천히. 아마도 너무 급하게 행동하는 토끼보다는 느리지만 천천히 꼼꼼하게 해야 생활해야 한다는 그런 형식의 교훈적인 이야기를 담았을 것만 같았다. 책장을 넘기며 만나는 이야기 역시 그렇다. 무엇이든 서둘러 행동하는 토끼와 달리 거북이는 깊이 생각하고 꼼꼼하게 행동한다. 이렇게 이야기가 끝났다면 평범한 이야기에 불과했을텐데 진짜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토끼의 빨리빨리에 지친 거북이가 재빨리 책을 읽어주려고 책 장을 빨리 빨리 넘기자 토끼가 외치는 한마디 "빨리 빨리 천천히" 너무 빨리 읽으니까 어서 천천히 읽어달라는 것이다. 평소에는 모든 일을 급하게 처리하는 토끼지.. 2009. 5. 14.
차일드 애플 그림책 두 권 차일드 애플의 전집시리즈도 서현이와 자주 빌려오는 그림책 중 하나인데 이번 이야기는 유치원에 처음 간 고양이 이야기다.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하는 고양이에게 유치원 버스가 도착한다. 그런데 그 버스가 바로 고양이 유치원이었다는 사실. 버스 안에서 책도 읽고 미끄럼도 타고 배로 변신해서 물고기도 잡고 ^^ 장난꾸러기 고양이들의 신나는 하루 이야기. 상자를 열면.... 책 장을 넘길때마다 러시아의 전통 인형처럼 하나씩 하나씩 그 안으로 들어가는 형식 그림책 속 인형집 안에 곰돌이. 그 안에 상자 속으로 다시 들어가면 하늘이 나온다. 플랩북 형식을 취하면서도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하는 재미있는 형식이다. 2009. 5. 14.
괴물.... 동생이 생겼다 내 동생은 괴물 - 아네스 드 레스트라드 지음, 박정연 옮김, 기욤 드코 그림/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동생의 존재는 아이들에게 낯설게 느껴진다.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동생 사 주세요라는 동생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도 많지만 갑작스런 동생의 등장으로 당황해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도 많다. '내 동생은 괴물'은 아이들의 눈에 비친 동생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아무 이유없이 소리를 질러대며 우는 것밖에 모르는 동생을 엄마와 아빠가 좋아 한다니 늑대처럼 울부짖고 뱀처럼 기어다니고 공룡처럼 쿵쿵 댈 줄만 하는 동생을 말이다. 그런 동생을 엄마와 아빠가 좋아한다면 마르티유도 그렇게 행동하는 수 밖에.... 동생처럼 울부짖고 쿵쿵댄다. 괴물을 좋아한다니 마르티유도 괴물로 변신해 버린 것인데 당황해 하.. 2009. 5. 4.
생선, 처음만난 날 야, 생선이다! - 나가노 히데코 지음, 한영 옮김/책읽는곰 야 생선이다는 어린이 집 아이들의 맛있는 생선요리 이야기다. 어마어마하게 큰 생선 한마리를 들고 보고 만지고 관찰하고 요리해서 친구들과 맛있게 먹는 이야기. 책장을 넘길때마다 아이들의 살아있는 표정들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다. 왁지지껄, 떠들썩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신나는 모습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아이들의 표정만 보아도 개구쟁이 녀석, 겁많은 녀석이 눈에 딱 들어온다. 이마크에서 커다란 참치 반토막을 서현이와 본 적이 있었는데 그 참치가 온전한 크기였으면 거의 이 책의 생선만할것같았다. 보고 만지고 느끼고 참여하며 배우는 아이들의 모습. 일본의 에서 작가가 아이들의 생활을 관찰하고 쓴 글이라 그런가 아이들의 삶을 그대로 엿볼 수 있는 .. 2009.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