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배달부 황새 - 데이비드 J. 올슨 지음, 린 먼싱거 그림, 최현경 옮김/한우리북스 |
우리나라에서 삼신할미가 아기를 점지해 주듯 황새가 아기를 전해준다는 서양의 옛 이야기가 모티브가 된 그림책이다. 문제는 이 아기 배달부 황새 웹스터가 배달사고를 내는데서 시작된다. 벼락을 맞은 황새 웹스터가 개구리 부부에게는 아기 코끼리를, 참새 부부에게는 아기 돼지를, 사자부부에게는 아기 거위를 배달한다. 심지어 거대한 고래부부에게는 햄스터가 배달되고 기린 부부에겐 하마가 배달된다. 전혀 어울릴 것같지 않은 이 조합. 그런데 정작 아기를 전해 받은 부부들은 하나같이 그런 아이를 사랑하며 잘 키워낸다. 입양을 주제로 한 [엄마 아빠가 생긴 날 : 제이미 리 커티스, 비룡소]란 그림책에서 주인공이 자신이 입양된 이야기를 발랄하게 들려주는 것처럼 엉뚱하게 배달된 아기를 키우는 동물들의 재미있는 모습과 함께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전통적인 의미의 가족이 해체되고 새로운 가족의 개념이 정착되고 있는 요즘이다.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고 한부모 가정도 입양으로 인한 새로운 가정도 늘어가고 있다. 이런 새로운 가족의 의미에 편견을 갖지 말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아이들로 함께 하기 위해 고학년 친구들과 함께 읽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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