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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야기130

연필 하나로 그리는 세상 연필 하나 - 알랭 알버그 글, 부루스 잉그만 그림, 손미나 옮김/주니어김영사 연필하나가 만들어내는 상상의 즐거움. 세상에 홀로 남겨진 연필 한자루. 심심해진 연필하나가 제일 먼저 그린 것은 한 명의 소년. 이름을 궁금해 하는 소년에게 연필은 반조라고 이름을 붙여주고 반조의 부탁으로 강아지를 한 마리. 그리고 강아지의 부탁으로 고양이를 한 마리 그려주기 시작한다. 이렇게 소년의 가족과 강아지, 고양이들의 친구들까지 그려나간다. 이 책에서 재미있는 것은 하나씩 새로운 그림을 그릴때마다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다. 반조, 브루스, 키티, 마일드.... 하나씩 이름을 붙여주며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연필과 거기에 좀 더 생동감을 불어넣는 그림붓. 거기에 존재를 지워버릴 수 있는 지우개까지 등장한다. 연필 하나로 .. 2009. 5. 4.
1년전 서현이 모습 2009. 3. 3.
EBS 60분 부모 EBS 60분 부모 카테고리 가정/생활 지은이 김미라 (경향미디어, 2007년) 상세보기 방학이면 가끔 EBS의 60분 부모를 시청하곤 했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아이 키우기와 학습법에 대한 이야기들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서현이와 서점 나들이 나갔다가 그 책이 있어 한 권 사들고 왔다. 부제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자녀교육서'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학습법에 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제 겨우 5살이 되는 서현이를 위한 책이 아니라 학교현장에서 내가 필요한 부분이 많아 선택한 책이다. 초보교사시절 (뭐 그렇다고 지금은 초보가 아닌 것은 아니지만 : 9년째 신규만 하고 있는 기분이다) 가장 부담스러운 것은 학부모 상담이었다. 아이들의 성향이나 특성을 .. 2009. 2. 21.
쥐순이의 팬케이크 요리 쥐돌이와 팬케이크 - 우에노 노리코 그림, 나까에 요시오 글, 고향옥 옮김/비룡소 노란 바탕색에 흰 색칸이 그려있는 표지와 같이 페이지도 구성되어 있다. 화면 아래쪽에 등장하는 작은 쥐돌이와 쥐순이의 아기자기한 그림과 짧은 글 한 줄로 서현이가 많이 좋아하는 그림책이다. 무거운 짐을 들어준 쥐돌이를 저녁에 초대한 쥐순이는 쥐돌이에게 친구들도 함께 와도 좋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렇게 함께 찾아온 친구들이 먹고 싶어하는 건 바나나, 생선, 당근, 치즈 요리같이 쥐순이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이다. 쥐순이가 요리하려고 했던 것은 그냥 팬케이크였을 뿐인데 말이다. 근심가득한 쥐순이의 감은 두 눈이 안쓰럽기까지한데다 땀을 뻘뻘 흘리며 음식을 만들어 친구들 식탁에 놓아두고 쥐순이는 서둘러 부엌으로 도망간다. 그.. 2009. 2. 14.
상상력과 거짓말 사이 매튜는 거짓말쟁이 - 바버라 애버크롬비 지음, 김영선 옮김, 린 에이브릴 크라바스 그림/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우리 집에 사자가 있어" 이야기시간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없어서 그냥 한 번 해 본 말에 아이들이 열광하기 시작한다. 이런 저런 아이들의 질문에 하나 둘 대답하면서 거짓말은 점 점 늘어나고 심지어 매튜 자신도 사자를 키우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될 정도다. 마지막 매튜의 핑계는 사자가 너무 커버려서 '동물원'으로 보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이들은 동물원에 가기전에 꼭 한 번 매튜의 사자를 보고 싶다며 매튜네 집에 놀러온단다. 이런 아이의 고민을 들은 엄마는 "우리 아들, 상상력이 정말 대단하구나! 하지만 친구들에게 사실대로 이야기하는 용기도 필요하단다"라며 매튜의 마음을 이해해 .. 2009. 2. 14.
사자 조련사 티토 사자 조련사 티토 - 기도 반 게네흐텐 지음, 유혜자 옮김/삐아제어린이 시립도서관에서 발견한 구름동동 시리즈중 하나다. 단순한 바탕색에 큰 그림들로 어릿광대 티토의 꿈 속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사자 그림도 있고 비행기 그림도 나와서 잠자리에서 서현이가 여러번 읽어달라고 하는 그림책이다. 사자 조련사가 되고 싶은 어릿광대의 꿈 속에서 달려오는 사자를 피해 나무위로 올라가고 다시 비행기로 올라타고 또 낙하산으로 뛰어 내리고... 이렇게 이어지는 내용들이 재미있나보다. 2009. 2. 14.
돈도 아는 만큼 보인다 야호! 돈이다 - 배원준 지음, 조성헌 그림/청어람주니어 대학 시절 만났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나뿐 아니라 당시를 살았던 많은 이들에게 여행의 새로운 느낌을 안겨준 책이었다. 그 책을 손에 들고 책 속 문화유산을 하나 둘 집어가며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그 여행에 나도 함께 하고 싶어 했는데 마침 대학 4학년 시절 가사문학 답사를 떠나게 되어 담양을 중심으로 소쇄원, 식영정, 환벽당, 명옥헌 등을 둘러보며 송강 정철의 발자취를 더듬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통해 유명해진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이 책을 읽지 않고 소쇄원을 들렀다면 그냥 오래된 정자에 대한 감흥뿐이었겠지만 소쇄원을 오르는 오솔길이며 정철의 에 등장하는 식영정 주인에 대한 문장들이 한없는 애정으로 그 곳을 바라보게.. 2009. 2. 9.
늦잠자고 싶을 날의 즐거운 상상 일어날까, 말까? - 김고은 글.그림/비룡소 겨울방학 낮과 밤이 바뀌어서 살고 있었다. 서현이가 잠이 들어야 내 일을 할 수 있어서 서현이 잠든 다음 일을 시작하면 새벽녘까지 잠을 못자는 일이 잦아 늦잠을 자곤 한다. 그럴때면 꼭 이렇다. 엉덩이를 하늘 높이 쳐들면서도 머리는 베게에 꼭 붙이고 일어날 수 없다. 그럴때면 이 그림책처럼 잠을 자면서도 다른 단순한 일을 처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발가락으로 치약을 짜고 이를 닦고 머리와 몸을 바꿔 밖으로 나간다. 횡단보도도 그렇게 건너고 도서관도 다녀오고 떡뽂이도 사먹고 고속도로도 달린다. 그동안에도 눈을 꼭 감고 있다. 조금만 더 늦잠을 즐기고 싶은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상상에 빠져 들며 읽어볼 수 있는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2009. 2. 8.
할머니 집을 찾아가는 길 할머니 집 가는 길 -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지음, 하야시 아키코 그림, 이향순 옮김/북뱅크 왕할머니(올 해 92세의 증조할머니를 서현이는 이렇게 부른다)를 너무 좋아하는 서현이를 위해 할머니가 나오는 책을 찾아주고 있다. 2주에 한 번씩 부모님댁에 가는데 서현이는 왕할머니 방에서 종알종알 이야기도 하고 과자도 받아먹으며 한참을 단 둘이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낸다. 할머니집에 놀러오라는 전화를 받은 아이의 할머니집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길가에 핀 꽃 한송이를 바라보다 길을 잘못 들은 아이는 개울도 건너고 벌에 쫒기기도 하며 나름의 모험을 겪고 나서 드디어 할머니 집에 도착한다. 낯선 곳을 향하는 아이의 발걸음. 짧은 여정속에서 만날 많은 것들이 아이가 앞으로 만나게 될 낯선 세상과 같을 것이다. 그 .. 2009. 2. 6.
아이의 눈으로 본 세상 행복한 우리 가족 - 한성옥 지음/문학동네어린이 책표지에는 행복한 가족의 기념촬영사진이 보인다. 그런데 우리가족의 '우'에 금지 표시가 있고 가족의 '족' 끝에는 폭탄이 매달려 있다. 뭔가 수상한 표지다. 아니나 다를까 겉표지를 넘겨 속표지를 보면 '폭탄'이 뻥~~하고 터져버린다. 그림책을 넘길때마다 천진난만(?)하다 못해 아무 생각없는 엄마 아빠의 모습이 보인다. 자동차 트렁크를 정리하고 남은 쓰레기는 주차장에 그냥 버리고 가고 차선 무시는 기본에 들어가지 말라는 미술 전시품에 들어가 기념촬영을 하고 행복한... 그러나 우리 가족만 행복한 나들이길의 하루 기록이다. 이 그림책의 마지막장 홈페이지에 하루 이야기를 올리는 아이의 글은 그런 부모에게 교육받은 아이의 천진함이 보인다. 미술관 봄나들이길의 행복.. 2009.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