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림책이야기

책읽는 토끼와 거북이

by 소금별쌤 2009. 5. 14.
빨리 빨리 천천히빨리 빨리 천천히 - 10점
레인 말로우 글.그림, 송주은 옮김/예림당
책표지만 보아서는 달리기에 관한 이야기인 줄 알았다. 제목도 빨리 빨리 천천히. 아마도 너무 급하게 행동하는 토끼보다는 느리지만 천천히 꼼꼼하게 해야 생활해야 한다는 그런 형식의 교훈적인 이야기
를 담았을 것만 같았다. 책장을 넘기며 만나는 이야기 역시 그렇다. 무엇이든 서둘러 행동하는 토끼와 달리 거북이는 깊이 생각하고 꼼꼼하게 행동한다. 이렇게 이야기가 끝났다면 평범한 이야기에 불과했을텐데 진짜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토끼의 빨리빨리에 지친 거북이가 재빨리 책을 읽어주려고 책 장을 빨리 빨리 넘기자 토끼가 외치는 한마디 "빨리 빨리 천천히" 너무 빨리 읽으니까 어서 천천히 읽어달라는 것이다.


평소에는 모든 일을 급하게 처리하는 토끼지만 책읽기만큼은 천천히 읽고 싶어한다. 빠른 하루의 일상을 마무리하는 시간만은 조금 천천히 마무리하고 싶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