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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38

그림 그리기가 재미 없는 베티. 미술 선생님의 "어떤 것이라도 좋은니 한 번 시작해 보렴 그냥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봐" 라는 말에 도화지 위에 힘껏 연필을 내려 꽂고 외친다. "여기요" 선생님은 도화지를 들고 함참을 살펴 보셨어요 "음" 그리고 도화지를 베티 앞에 내려 놓으며 조용히 말씀 하셨지요 "자! 이제 네 이름을 쓰렴" 그런데 다음날 미술시간 선생님은 번쩍거리는 금테 액자에는 작은 점 하나만 그려진 베티의 그림이 걸려 있었다. :: 점 :: "흥, 저것보다 훨씬 더 멋진 점을 그릴 수 있어" .... 얼마후 학교에서 미술 전시회가 열렸어요 베티가 그린 점들은 인기가 대단했어요 ... 전시장에서 한 아이가 베티를 계속 쳐다 봤어요 "누난 굉장해 나도 누나처럼 잘 그렸으면 좋겠어." "너도 할 .. 2007. 12. 2.
파랑이와 노랑이 :: 레오 리오니 :: 레오 리오니의 첫 그림책으로 유명한 파랑이와 노랑이를 서현이와 다시 읽었다. 디자이너이자 조각가로 활동하던 그가 그림책 작가가 된 것은 맨해튼에서 코네티컷으로 가는 기차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손자 소녀를 위해 Life 지를 뜯어 이야기를 만들어 낸 그는 이후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게 되고 내가 좋아하는 그림책 같은 작품을 발표한다. 파란색 동그라미와 노란색 동그라미가 합쳐져 초록색 동그라미로 변하고 그들이 눈물을 흘려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아주 단순한 이야기 구조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서로 겉모습보다는 내면의 진실을 들여다 보아야 하며 서로 다름을 이해해야 한다는 레오 리오니만의 철학이 담겨 있다. 역시 개미와 베짱이의 단순한 선/악 구별이나 요즘 새롭게 구성된 베짱이가 가수가 되어 떵떵거리.. 2007. 12. 1.
11마리 고양이 마라톤 27개월 서현이 11마리 고양이 마라톤 대회 | 바바 노보루 | 이장선 옮김 | 꿈소담이 | 2007 2.8미터 파노라마 그림책. 처음 보는 캐릭터 11마리 고양이지만 일본에서는 제법 유명한 등장인물(동물?) 이란다. 그림책을 보는 또다른 즐거움이 이렇게 새로운 형식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림책의 상상력은 놀라기만 하단 말이야. 마라톤의 출발선부터 시작해서 결승선까지 고양이들의 달리는 모습뿐 아니라 마라톤 주변의 모습들까지 하나 하나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글자없는 그림책은 읽는 이에 따라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뿐 아니라 매번 새롭게 펼칠때마다 곳곳에 담긴 작가의 새로운 시선을 따라 갈 수 있다. 지난 번 보았던 '케이크 도둑' 이란 그림책도 글자없는 그림책으로 하나의 이야기속에 숨은 서로 다른 여러개.. 2007. 11. 26.
오늘의 숙제는 오늘 숙제는 "안아주세요" 꼬마 두더지는 집에 가서 숙제를 말할 기회를 찾지만 쉽지 않다. 주저 주저 머뭇 머뭇... 드디어 잠 잘 시간이 되어서 숙제를 한 두더지. 학교에 가서 숙제를 모두 한 아이들의 모습. 교사 생활을 했던 작가의 경험을 담은 이야기로 머뭇거리는 아기 두더지의 모습. 숙제를 마친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책이다. 2007. 11. 25.
코끼리가 있어요 VS 지각대장 존 27개월 서현이 전형적인 코미 타로식 그림책. 간결한 그림과 짧은 글 한 마디 아이의 눈에만 보이는 코끼리가 장면 마다 숨어 있다. 학교에서도 길에서도 아이의 눈에만 보이는 언제든 아이를 바라보며 응원하는 코끼리가 장면마다 숨어 있다. 서현이와 함께 숨어 있는 코끼리 찾기 놀이도 하고 서현이에게도 그런 코끼리 한 마리 있을 거라고 이야기 해 주었다. (물론 아직 28개월 짜리에겐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겠지만..... 나중에 어린이집도 가고 유치원도 가고 학교도 가고... 집이라는 공간을 벗어나 서현이 나름의 사회생활을 시작할때쯤이면 위로가 되고 의지가 되는 코끼리 같은 존재가 함께 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었으면 했다.) 고미 타로의 글은 아이를 위로 하고 이해하는데 비해 존 버닝햄의 [지각대장 존]에서는 아.. 2007. 11. 25.
난 사자도 안 무서워요 검은색과 흰색의 명암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그림책이다. 이렇게 새로운 시도를 하는 그림책을 발견하는 재미로 서현이와 함께 그림책을 보곤 한다. 그림책의 상상력은 놀라워서 나 같은 아저씨도 그 감성에 푹 빠지게 한단 말이야. 아기 얼룩말 발렌틴은 밤에 나들이를 나선다. 남들이 다 무섭다고 겁을 주는 사자. 애써 태연한 척하지만 불쑥 불쑥 나타나는 동물들 때문에 발렌틴은 가슴이 철렁 내려 앉기 일쑤다. 별빛 가득한 밤 하늘 아래 왼쪽 구석 당당히 달려가는 얼룩말 발렌틴. 동물들의 한 부분만을 보여주면서 아이가 동물의 모습을 떠오릴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동물의 가장 특징적인 모습을 보여주어 서현이도 금방 "기린" "코끼리"하며 찾아낸다. 드디어 나타난 사자 !! 이 책의 멋진 부분은 바로 이제부터다. 교훈적.. 2007. 11. 18.
수세기 :: 알..알이... 27개월 서현이 알, 알이 | 최숙희 | 아이즐북스 | 2006 까꿍놀이는 뎦힌 책장을 여는 순간 미리 예상했던 장면이 튀어나오며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알, 알이'는 이런 까꿍놀이 형식을 수세기에 적용했다. 이 책의 형식은 부화직전의 알을 먼저 보여주고 책장속에 부화된 모습의 동물을 작가의 대표작인 '열두띠 까꿍놀이' 에서 처럼 까꿍놀이 형식으로 나타나게 했다. 2007. 11. 17.
창문으로 넘어온 선물 창문으로 넘어온 선물 / 고미타로 / 비룡소 창문으로 넘어온 선물은 들춰보기책 중 4세 이상 아이들에게 가장 유명한 책 중 하나다. 무더운 여름 크리스마스 생각하며 서현이랑 읽었다. 아직은 창문에 비친 모양과 실제 사물을 구분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라 그냥 창문을 넘겨다 보는 재미로 서현이와 읽었다. 토끼, 악어, 곰 하면서 사물 이름 주고 받기 정도도 하고... 크리스마스 굴뚝이 아니라 창문으로 선물을 넣어주는 산타할아버지가 나온다. 창문으로 보았을때는 얼룩말 집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두루미 3형제네 집이었거나 무시무시한 이빨을 가진 괴물이 살고 있는 줄 알았더니 토끼 형제들의 귀였다는 재미있는 설정이다. 다음 장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게 만드는 플랩북(들춰보기책)의 반전을 가장 잘 나타낸 .. 2007.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