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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하나의 씨앗, 한 개의 도토리입니다 『... 우리 어머니의 관점에서는 아이가 텅 빈 물통이 아닙니다. 아이는 하나의 씨앗, 한 개의 도토리입니다. 우리는 "아니 어린애잖아, 가만 있으라고 해. 아이들은 몰라. 경험이 없거든. 나는 나이를 먹었으니 내가 더 많이 알아." 하고 말합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나에게 말했습니다. "얘야, 너는 모든 걸 알고 있다. 네 속에, 너의 영혼 속에 모든 것이 다 들어 있어. 도토리처럼!" 삼림전문가나 정원사나 어느 누구도 도토리에게 참나무가 되는 방법을 말해줄 수 없습니다. 그 작은 씨앗, 도토리 속에 참나무가 되는 방법에 대한 모든 정보가 씌어 있습니다....』 - 작은 학교가 아름답다 중 중에서 2006. 7. 10.
고흐의 일기 1874, 1 산책을 자주 하고 자연을 사랑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예술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이다. 화가는 자연을 이해하고 사랑하여, 평범한 사람들이 자연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가르쳐주는 사람이다. 화가들 중에는 좋지 않을 일은 결코 하지 않고, 나쁜 일은 결코 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평범한 사람들 중에도 좋은 일만 하는 사람이 있듯. 1879, 8/15 이번에 네가 다녀간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이었는지 말해주고 싶어서 급히 편지를 쓴다. 꽤 오랫동안 만나지도, 예전처럼 편지를 띄우지도 못했지. 죽은 듯 무심하게 지내는 것보다 이렇게 가깝게 지내는 게 얼마냐 좋으냐. 정말 죽게 될 때까지는 말이다.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이유를 알게 되고, 자신이 무의미하고 소모적인 존재가 아니라 무언가 도움이 .. 2006. 6. 8.
진중권의 엑스 리브리스 진중권의 엑스 리브리스, 폭력과 상스러움 엑스 리브리스, 우리말로 옮기면 "...라는 책에서"라는 뜻으로, 과거에 저자가 남의 책을 인용할 때 사용하던 관용구로 이 책은 진중권이 다른 사람의 글이나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작년 홍위병 운운했던 이문열에게 '이문열과 젖소부인의 관계는?'이란 글로 포문을 열더니 급기야 조선일보 독자투고 마당에 '밤의 주필'로 새로운 이름을 떨치기 시작합니다. 그의 글쓰기는 언제나 확고하고 자신만만하며 (그래서 부담스럽기도, 비판받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통쾌합니다. 어설픈 회색분자, 중도주의자의 시대에 자신이 옳다고 믿는바를 자신있게 펼칠수 있는 지식인이 있다는 것이 기분좋고 그가 휘두르는 글에 푹푹 고꾸라지는 적들로 통쾌했.. 2006. 5. 11.
나이테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 나무의 나이테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나무는 겨울에도 자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겨울에 자란 부분일수록 여름에 자란 부분보다 휠씬 단단하다는 사실입니다. - 신영복, 에서 2006. 5. 1.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 영혼의 마음은 근육과 비슷해서 쓰면 쓸수록 더 커지고 강해진다. 마음을 더 크고 튼튼하게 가질 수 있는 비결은 오직 한 가지, 상대를 이해하는 데 마음을 쓰는 것뿐이다. 게다가 몸을 꾸려 가는 마음이 욕심부리는 걸 그만두지 않으면 영혼의 마음으로 가는 문은 절대 열리지 않는다. 욕심을 부리지 않아야 비로소 이해라는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더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영혼의 마음도 더 커진다. 포라스터 카터 -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에서 2006. 5. 1.
아름다운 사람과 나눈 그림이야기 아름다운 사람들과 나눈 그림 이야기 김현숙 | 아침이슬 | 2001 미술이랑은 어려서부터 전혀 친하질 못했습니다. 미술 시간의 과제들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겨우겨우 해결해 나갔답니다. 그러다 학부때 [미학강의]를 들으며 미술에 관한 책을 조금씩 조금씩 찾아 읽기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모든 사람들이 예술의 생산자가 될 수는 없는법 그래서 소비자가 되기로 했습니다. 아름다운 사람들과 나눈 그림 이야기는 월간 '말'지에 1998년부터 1999년까지 2년동안 24명의 사람들과 만나 나눈 미술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미술관속에 진열된 작품이 아니라 치열한 삶속에서 만난 미술의 모습을 작가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장에 나온 노동운동가 나양주씨와 나눈 그림이야기는 이중섭의 그림입니다. '그림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무.. 2006. 4. 1.
세번째 헝겊책 요렇게 있던 녀석이 뒤집기도 잘하고 업드려 놀기도 잘하기 시작해서 세번째 헝겊책을 준비했다. 여전히 서현이의 관심은 어떻게든 잡아 당겨서 입에 넣어 보기 ^^ 하지만 이번 헝겊책에는 보다 다양한 장치(?)들이 있어서 서현이의 관심을 끌고 있다. 5개월 2주가 된 서현이 이 시기 아이들이 거울을 좋아한대. 그렇다고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아는 건 아니고 그냥 누가 있으니까 좋아하는 거지 ^^ 역시나 책에 붙어 있는 거울을 빤히 쳐다보더라고 (이 책에 있는 거울은 일반 유리가 아니라 깨질 염려가 없다는 말씀) 그리고 운이 좋으면 (순전히 운이 좋으면) 책장도 넘긴다 ㅋㅋ 책장마다 바스락 소리도 나는 헝겊조각들이 있어서 아이들 관심을 끌만하다 ^^ 당분간 서현이랑 놀아줄 세번째 헝겊책.. 개학이 1주밖에 안.. 2006. 2. 6.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지금까지 읽어본 책을 기억나는 대로 적어 보라고 했더니 거의 90%가 [위인전]이더군요. 학급문고들도 그런 종류가 많고.... 요즘은 좋은 책들이 참 많이 나왔던데... 어릴 적 위인전 읽는 기분으로 요즘 사람들에 관한 책을 읽고 있습니다. 위인전이라고 하기엔 좀 별다른 사람들 이야기지만.. 처음 시작은 [체 게바라]부터 였지요. 그 다음이 [스콧 니어링 자서전], [함석헌 평전] ... 네번째로 잡은 책이 루터 킹 목사의 이야기입니다. 고교시절 한 다큐프로에서 그의 연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를 듣고 감동했던 기억이 다시금 떠오르네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 (클레이본 카슨 편저/이순희 역, 바다, 2001)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조지아 주의 붉은 언덕에서 노예들의 후손들과 노예주인.. 2006. 2. 1.
살아가는 게 슬픈 생각이 든다 살아가는게 슬픈 생각이 든다. 당신도 그러겠지만 슬퍼도 당신은 그에 버금가는 힘을가졌으면 한다 - 신경숙 2006. 1. 27.
서현이랑 읽어요 이제 만5개월하고도 일주일째 접어든 서현이. 며칠전까지만 해도 그냥 듣고만 있거나 손을 뻗는 시도만 하던 서현이가 오늘은 보다 적극적으로 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래서 손에 쥐어 주었는데 .... 역시나 녀석의 목적은 책보기가 아니라 맛보기였다. 게다가 책을 빼앗았더니 엄청 울어대는 거다. 결국 그림책은 다시 녀석에게 돌려주고 말았다. 5개월이 지난 서현이의 특징... 딸랑이를 쥐고 흔들기도 하고 장난감이나 치아발육기 등을 한번 잡으면 흥미를 잃을때까지 계속 가지려고 한다. 소유욕이 제법 생긴 것같다. 혼자 잘놀다가 엄마 아빠가 안 보이면 한 번씩 찡찡대면서 주변에 사람이 있다는 걸 확인하려고 한다. 뒤집기가 가능해지는 시기라는 데 아직 옆으로 눕기까지는 가능하지만 스스로 뒤집지는 못한다. 애플비에.. 2006.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