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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물고기 아직 아빠 엄마 밖에 못하는 서현이지만 이젠 제법 말을 알아 듣기 시작한다. 안경, 책, 기저귀와 같은 일상속의 물건에 이어 어항이 생기고 부터는 물고기도 알아 듣기 시작했다. 내 뒤에 누굴까? 그림책에 나오는 돌고래 이야기를 읽다가 어항으로 뛰어가더니 무지개 물고기를 읽어주자 어항 앞에서 떠날 줄 모른다. 그림책을 어항 앞으로 옮겨주자 연실 그림책의 무지개 물고기와 어항 속 열대어들은 번갈아 가르키는 서현이 ^^ 여전히 말은 '어~~ 어~~' 밖에 못하지만 2007. 1. 25.
연금술사 연금술사 이 세상에는 위대한 진실이 하나 있어.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거야.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곧 우주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때문이지.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는 게 이 땅에서 자네가 맡은 임무라네. .. 세상 만물은 모두 한가지라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바로 그게 연금술의 존재 이유야. 우리 모두 자신의 보물을 찾아 전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게 연금술인 거지. 납은 세상이 더이상 납을 필요로 하지 않을 때까지 납의 역할을 다 하고, 마침내는 금으로 변하는 거야. 연금술사들이 하는 일이 바로 그거야. 우리가 지금의 우리보다 더 나아지기를 갈구할 때,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도 함께 나아진다는 걸.. 2006. 12. 30.
소설처럼, 다니엘 페낙 소설처럼 Comme un Roman 다니엘 페낙| 이정임 역| 문학과지성사| 2004 책을 읽지 않을 권리 건너뛰며 읽을 권리 끝까지 읽지 않을 권리 다시 읽을 권리 아무 책이나 읽을 권리 마음대로 상상하며 빠져들 권리 아무 데서나 읽을 권리 군데군데 골라 읽을 권리 소리 내서 읽을 권리 읽고 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권리 우리가 무시하는 아이들의 독서에 대한 권리. 독서지도 그리고 독서교육이라는 목표에 매달려 놓치고 있는 아이들의 권리. 책을 즐길 수 있도록 책 읽는 것 자체를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었으면.... 프랑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글을 쓰는 작가 다니엘 페낙의 편안하고 자유로운 글쓰기다. 하지만 독서교육에 대한 내 생각을 뒤흔들어 버렸다. 우리나라의 독서교육이 독서활동보다는 독후활.. 2006. 12. 25.
팝업북이 좋아 새로운 책이 마음에 든 서현이는 신나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보드북은 맘껏 놀게 해 주었지만 사부다의 오즈의 마법사 팝업북만은 확 잡아 뜯을까봐 아빠랑 눈팅만 하기로 ~~~ 2006. 12. 15.
내 아이가 책을 읽는다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도서관에 주문요청을 했는데 나보다 발빠른 사람이 있었나보다. 이미 주문해서 장서정리 중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어제 지루한 워크숍을 벗어나 볼 요량으로 도서관에 들렀더니 마침 이 책이 서가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닌가. 아무래도 내가 첫 번째 빌려보는 사람이 아닌가 싶다. 그동안 웹기반 학습에 빠져서 홈페이지를 만들고 프로그램을 배우고 기회가 닿아서 여러 선생님들께 정보관련 연수를 하러 다니느라 대학 졸업이후 책보다는 컴퓨터에 빠져 살아왔다. 그러던 것이 서현이가 태어나는 것을 계기로 도서관을 들락거리기 시작했고 올 해 초 네이버에서 학급문고를 지원받게 되면서 이젠 책읽기에 올인하고 있는 중이다 2006. 12. 1.
신현림 <굿모닝 레터> 책 냄새만큼 기분 좋은 것도 드물어요. 그것도 구석에 처박힌 책일수록 구수한 숭늉 냄새가 납니다. 제 예민한 코에 문제가 없는 한 맞을 겁니다. 무척 아끼고 공들여 읽은 책일수록 더 그렇지요. 그것이 오래될수록 내 삶의 깊이를 더해 주는 기분. 더할 나위 없이 흐뭇합니다. 영화나 음악, 축구도 채워 주지 못하는 고급 영양분을 제공 합니다. [신현림의 굿모닝 레터]에서 2006. 10. 11.
호밀밭의 파수꾼 '나는 늘 넓은 호밀밭에서 꼬마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어. 어린애들만 수천명이 있을 뿐 주위에 어른이라고는 나밖에 없을꺼야. 그리고 난 아득한 절벽 옆에 서 있어.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 주는거야. 애들이란 앞 뒤 생각없이 마구 달리는 법이니까 말야. 그럴때 어딘가에서 내가 나타나서는 꼬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 주는 거지. 온종일 그 일만 하는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 바보같은 얘기라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정말 내가 되고 싶은건 그거야. 바보같겠지만 말이야 - 셀린저, 에서 2006. 8. 21.
곽타타의 재주 옛날 중국에 곽타타 라는사람이 있었다. '탁타'라는 이름은 원래 이름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 그가 곱사병을 앓아 허리를 굽히고 걸어 다니는 게 낙타와 비슷하다 하여 붙여준 이름이었다. 그가 하는 일은 나무를 심는 것이었다. 그런데 장안의 모든 권력자와 부자들이 앞다투어 그에게 나무를 보살펴 달라고 부탁했다. 왜냐하면 탁타가 심은 나무는 옮겨심기를 해도 죽는 법이 없이 하나같이 잘 자라났으며, 열매도 일찍 맺을 뿐더러 많이 열렸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의 재주를 신기하게 여겨 그에게 비법을 물어 보았다. 그러자 그는 대답했다. "저는 나무를 오래 살게 하거나 열매를 많이 열게 할 능력이 없습니다. 다만 저는 나무의 천성을 따라서 그 본성이 잘 발휘되게 할 뿐입니다." 나무는 그 뿌리가 퍼지기를 원하며, 평.. 2006. 8. 15.
새로운 책 고미 타로 아기 놀이책 3권 버튼 누르는 걸 좋아하는 서현이는 요즘 텔레비전 버튼 누르기 오디오 버튼 누르기 등등 버튼만 보면 눌르러 다니느라 한참이야. 그리고 또 하나 요런 구명에 손가락 넣기도 좋아하지. 그래서 선택한 고미 타로의 책 내 뒤에 누굴까? 이 책은 내용보다는 순전히 키재기 도표와 대형 브로마이드를 선물로 준다는 말에 구입했다는.. 이런데 중독되면 안되는데 서현이 보기에도 괜찮을 것같고 무엇보다 서현이나 너무 건강해서 소아과를 한 번도 하지 않았거든 그래서 서현이 키랑 몸무게를 잘 모른다는...... 2006. 7. 14.
이철수, 작은 선물 비오는 날 읽고 싶은 책 중에 한 권 이철수 판화집이다. 편안하게 읽기 시작한 그의 글은 때론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때론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곤 한다. 이런 생각 이런 마음 지닐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말이다 예전엔 그의 판화작품보다는 판화 아래 씌여있는 글에 더 공감이 가고 눈길이 갔는데 요즘엔 점점이 찍혀 있는 작은 판화의 흔적들에 눈길이 먼저 간다 흩날리는 잎새.... 혼자서 걷는 사람들의 발자국.., 날아간 되새들 2006.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