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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별 교실/교실이야기144

우리반에는 고슴도치가 산다 3년 전 우리 교실에 고슴도치 한 마리가 들어왔다. 예전에 같은 학교에 근무하던 선생님이 올린 페이스북의 글에서 반 아이가 키우던 고슴도치 한 쌍을 집에서 내다 버리라고 해서 교실에서 키우기로 했는데 도저히 두 마리는 감당이 안될 것같다는 하소연. 댓글로 나중에 고슴도치 아기 태어나면 한마리 분양해 주세요. 라고 했는데 .. 한마리 지금 분양 받겠냐는 전화가 걸려왔다. 잠시 망설이던 나는 지금 근무하는 학교가 아니면 교실에서 고슴도치를 키워볼 기회가 없을 것같아서 네 그럴께요.했다. 그리고 나서 한 일은 아이들과 함께 고슴도치에 대해 알아보는 일. 고슴도치의 습성, 먹이, 키우는 법, 주의할 점을 열심히 조사하고 알아보았다. 아이들이 직접 키울 고슴도치에 대한 조사였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키워드를 선택하는.. 2016. 4. 15.
체육시간 평균대 수업 지난 시간까지 매트에서 앞구르기와 뒤구르기 수업을 하고 이번주부터는 평균대활동이다. "학교야 놀자" 책에서 평균대 활동을 본 기억이 있어 다시 찾아보니 평균대로 바로 올라가지 않고 운동장에 선을 긋고 움직이는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게 한 후 가위바위보 활동 등을 통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거기에 연극적 요소를 조금 더 추가해서 수업을 하기로 했다. 흰색 선만 밟고 차례대로 넘어가는 활동을 먼저 하고 그 다음에는 생일 순서대로 서기, 키 순서대로 서기와 같은 놀이활동으로 균형있게 움직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도록 했다. 처음에는 그냥 먼저 넘어가려고 하던 아이들이 몇 번의 활동을 하자 서로 기대어주고 도와주면서 자리를 바꿀 수 있었다, 이제 평균대에.. 2016. 4. 13.
2016 생태프로젝트 : 게릴라 가드닝 준비~~ 시작!! 작년에는 내가 5학년을 하다 딸 아이가 5학년에 올라오게 되면서 4학년으로 내려갔다. 반대로 4학년을 하던 쌤이 올 해는 나와 맞바꾸어 5학년을 한다. 둘이서 의기투합하여 진행하는 게릴라가드닝. 지난해 지금의 6학년 아이들과 함께 했던 게릴라 가드닝은 학교의 다른 일정들에 밀려서 처음 계획과 달리 6월이 되어서야 진행할 수 있었고 뜨거운 날씨에 씨앗폭탄들이 제대로 싹을 틔우지 못했다. 그래서 올 해는 학교 텃밭 준비와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5학년 아이들이 먼저 실과 시간에 게릴라 가드닝 장소로 학교 뒷편의 버려진 공터를 선택하였기에 우리 반 아이들도 그 공간을 함께 가꿔 보기로 했다. 나중에 씨앗폭탄 던질 곳은 우리반 아이들이 따로 고민해 보기로 했고.... 그렇게 낙엽과 잡목을 치우고 쓰레기도 정리해.. 2016. 4. 12.
새로운 운동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운동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쟁보다는 협력을 경험할 수 있는 활동을 중심으로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한 선생님이 낸 아이디어. 반지의 제왕 스토리를 접목한 활동. 아이들이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달려가는 것. 판타지의 주인공이 되어서.... 한 선생님의 아이디어 덕분에 새로운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반지원정대가 되어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로 시작하자… 반지를 찾기 위해서는 보드판의 숫자를 기억하게 하면 어때? 기억력원정대... 반지원정대 다음은 두 개의 탑인가? 그럼 왕의 귀환까지 가야지… 내빈경기와 노인경기는 우리 운동회 컨셉에 안 어울리는데… 그래도 갑자기 없애는 건 어렵잖아. 그럼 엘프와 현자가 되어 아이들을 도와주는 형태로 바꾸자. 엘프귀 인터넷에 팔던.. 2015. 10. 7.
서울 문화 체험 이야기를 나누다 서울문화체험 다녀오고 학년별로 배운 수업 이야기를 아이들이 나누었다 미술관, 동물원, 과학관, 박물관 서로 다른 곳에서 배우고 교실에서 나눈 이야기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시간이었다. 2011년 강원도형 혁신학교인 서원초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했던 일은 아이들에게 자신의 배움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었다. 일반 수업 시간의 배움을 나누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이겠으나 좀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활동을 나누는 것으로 시작하려고 체험학습을 중심으로 시작했다. 체험학습 본래 취지를 잘 살려 가기 전에 배우고 다녀와서 배우고... 떠나기 전 교실에서의 배움을 학년별로 진행하고 모두 함께 체험학습을 떠나 배우고 다녀와서는 체험학습의 내용과 이어지는 교실에서의 배움을 다시 한 번 공유하고 있다 2015. 10. 6.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아이들과 함께 읽고 있다 아이들과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읽고 있다. 그동안 아이들이 짧은 시간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을 수업에 자주 끌어들이고 학교 도서관에 있는 위즈키즈, 과학소년, 과학동아, 개똥이네 놀이터 같은 잡지책의 몇 몇 코너를 복사해서 함께 나누는 수업을 해 오기는 했지만 한 권의 책으로 긴 호흡을 가지고 이끌어가는 것은 주저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옆 반 쌤이 "모모"를 아이들과 읽으며 국어 수업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고 나도 함께 시작. 10명이 채 안되는 작은 학교가 아니면 쉽게 시도하기 어려운 일. 학교 도서관을 찾아보았더니 '나의 라임오렌지나무'가 6권 있었다. 다른 교실 학급문고를 뒤져서 찾아낸 2권 우리반에 있는 거 1권 그렇게 아이들 수만큼 9권이 모였다. 내가 다시 읽을 책 1권은 따로 주문을 넣었.. 2015. 9. 22.
서울여행 프로젝트를 준비하다 우리학교는 매년 9월이면 서울 문화체험을 떠난다. 지난해에는 가로수길 클래스팅 사무실과 통인시장-동대문 밀리오레를 거쳐 뮤지컬 조로를 보았다. 시골 학교 아이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서 프로젝트 수업도 함께 진행하려고 학교 쌤들이랑 답사도 다녀오고 수업도 함께 고민하곤 한다. 작년에는 클래스팅 사무실만 내가 추천하고 나머지는 아이들이 결정했고 올 해는 5학년 아이들이라 우리나라 역사와 관련된 여행지라는 범위만 정해 주었더니 국립고궁박물관-국립민속박물관-세종문화회관(세종대왕, 이순신)-교보문고를 거쳐 모든 학년이 함께 모이는 명보아트홀로 여행코스가 결정되었다. 9명의 아이들이 각자 팀을 나누어 인터넷 지도를 찾아 찾아가는 방법을 알아보고 여행을 준비했다. 가상박물관으로 미리 .. 2015. 8. 31.
놀이터 학교 만들기 인디스쿨에서 만난 인연 그들과 함께한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 놀이터 학교 만들기 - 공창수, 황정회 외 지음/지식프레임 2015. 7. 31.
2015 교실 둘러보기 학기초부터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눈 교실 바꾸기에 대한 이야기 공간프로젝트가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다양한 상상력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예산이나 시간적 문제로 상상을 나누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대부분 만족을 하였지요. 다만 많은 아이들이 우리 교실에 있었으면 하던 러그매트, 키높이 책장, 사다리, 놀이공간, 생명이 자라는 교실은 현실적인 부분에서 얼마간 타협을 하여 반영했지요. 우리 학교 아이들과는 그동안 그네도 직접 만들어 보고 벤치도 아이들과 함께 단기집중 교육기간을 통해 직접 만들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예산과 준비물 그리고 무엇보다 시간과 노력이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10월에 예정된 단기집중교육때 목공수업을 진행한다면 교실의 책장을 하나 만들어 볼 큰 도전을 해 보았을지도 모릅니다. .. 2015. 7. 10.
교실에서 분갈이는 힘들어 학기초부터 기르던 화분들이 자라서.. 분갈이를 해 주어야 할 때가 되었다. 학교 텃밭이 뒷산에 자리 잡고 있어서 텃밭에는 주로 채소를 심었고 교실에서는 다양한 식물을 심고 생태 환경을 꾸며보려고 했으나 의욕만 앞서고 잘 기를 자신이 없어서 일단은 기르기 편한 식물로만 구성했다. 화분 만들고 분갈이까지.. 교실에서... 에어콘 아래 시원했지만 뒤치닥거리는..... 흑... 야심찬 학기초 계획은 게릴라 가드닝과 함께 윈도우 팜과 다육식물을 키울 수 있는 화분 만들기로 확장하려고 했는데 다음해로 넘겨야 할 것같다. 2015.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