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림책이야기

아빠는 참 멋져요

by 소금별쌤 2008. 2. 25.
아빠는 참 멋져요 상세보기
파스칼 프랑코트 지음 | 교학사 펴냄

서현 : ★★★★
서현아빠 : ★★★★★

엄마에 관한 그림책뿐 아니라 아빠와 관련된 그림책도 많이 나오고 있다. 얼마전 서현이와 읽었던 "동물 아빠들"이란 그림책 역시 아빠의 역할을 다루었다. 엄마 이야기에 밀려 눈에 잘 보이지 않던 아빠들의 이야기들도 그림책으로 많이 소개되고 있다.
<아빠는 참 멋져요>는 다른 아이들의 아빠를 바라보는 여자아이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선을 따라간다.
 아빠는 '무거운 가방도 들어주고' '뭐 든지 잘 고치고' '높은 곳의 물건도 내려주고 '그네를 높게 밀어주고' '힘들땐 업어주기도'하고 멋진 아빠와 아이의 한 쪽 옆에는 외로운 여자아이가 한 장면씩 등장한다.
 서현이랑 함께 읽으며 서현이가 "아빠는 참 멋져요"를 반복해 외쳐대서 한참 행복해했는데 반복해서 읽을 수록 그런 서현이에게 내가 없다면..... 나없이 우리 예쁜 아기가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에 갑자기 우울 모드로 접어들기도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빠가 곁에 없는 아이의
슬픈 시선을 따라 멋진 아빠의 모습을
그리고 있지만
이 그림책에서 말하고 싶은 건
멋진 아빠뿐 아니라
아빠가 곁에 없어도 행복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멋진 딸의 이야기를
함께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얼마나 멋진 딸인지 아빠가 볼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처음 그림책을 넘길때는 서현이와 아빠가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신나게 소리내며
읽어나갔다. "아빠는 참 멋져요" "아빠는 참 멋져요" 그래서 이 문장 하나는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서현이가 모두 외워버렸다. "아빠는..??"  "참 멋져요" 이렇게.
그런데 그렇게 신나게 읽다가 갑자기 발견한 아빠의 부재(不在).
가슴 먹먹함을 안고 처음부터 다시 읽게 되면 그때부터는 멋진 아빠의 모습이 아니라
그 옆에서 다른 아이의 아빠를 바라보는 여자아이의 시선을 찾아내게 된다.
'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를 읽을때의 가슴 먹먹함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다.

그리고 잊지 말고 꼭 읽어보야할 부분... 이 책의 맨 뒷장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빠는 대단해요
아빠는 멋져요
그건 누구나 다 알아요
아빠가 없는 사람도요.

'그림책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폴로가 개구리를 만났어요  (0) 2008.04.05
누가 더 용기있을까  (0) 2008.02.24
책읽는 서현이  (0) 2008.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