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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야기

내가 만일 공주라면

by 소금별쌤 2008.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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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일 공주라면 | 메그 클리본| 민수현 역| 삐아제어린이| 200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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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감의 전형적인 공주 그림책 분위기다.
하지만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조장하는 그림책은 절대 아니다. 우리반 6학년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만화류가 화장하기, 코디하기와 관련된 책이었다. (심지어 성형수술에 관한
책도 있었다) 그런 책은 학교에서 안 읽어도 집에서 열심히 읽을 수 있을거라 우리 교실에서는
금지도서였는데 예나 지금이나 원래 못 읽게 하면 더 재미있게 읽는 법이다.
게다가 일찍 사춘기를 맞은 아이들의 최대 관심사였으니 몰래 몰래 돌려보았을 것이 뻔하다.

하지만 이 그림책은 예쁘기만하고 왕자님만 기다리는 공주가 되라고 권하지 않는다.
진정한 공주라면 비싼 옷보다는 깨끗하고 정리된 옷을 입고
예의바르게 행동해야 한다고 한다.
잘 생기고 자신만을 사랑해 주며 모든 취미를 공주를 위해 포기하는 왕자님보다는
명랑하고 지혜로의 공주의 짝. 잘 생기지 않아도 오토바이를 타고 모험을 함께 즐길 수 있고
수영과 스키를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공주가 되라고 한다.
동화 속 인형같은 공주보다는 자신의 사랑하는 당당한 공주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면
<내가 만일 공주라면>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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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공주들

공주가 나오는 이야기에는 공통점이 있어요
공주가 예뻐서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지요
백설공주는 아무 잘못도 없지만
예쁘다는 이유로 새 왕비를 화나게 했어요.
<백조의 호수>에 나오는 아름다운 오데트 공주는
마법사 로트발트의 청혼을 거절한 탓에
해가 떠있는 동안 백조의 모습으로 변하는 마법에 걸렸고요.
예쁘다는 건 때로는 피곤한 일이지요?
하지만 결국 모두 용감한 왕자가 구해 주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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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는 절대 나쁜 말을 하지 않아요
예절 학교에서 배운 상냥한 말만 하지요
이를테면 이렇게요.
"안녕히 주무셨어요. 아빠 엄마?"

"당신의 청혼을 거절해서
정말 미안해요"

"저와 함께 정원으로 가시겠어요?"

"위험을 무릎쓰고 저를 도와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